대신증권은 26일 STX팬오션에 대해 건화물 시황이 예상외로 강세를 보이고 있어 실적개선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만2000원에서 1만35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다만 투자의견 '시장수익률'은 유지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주말 건화물운임지수(BDI)가 2786을 기록하며 2분기 상단 전망치 2800에 근접했다"면서 "이 같은 추세라면 STX팬오션은 3분기부터는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대신증권은 STX팬오션의 건화물 사업부분에서의 적극적인 운영선대 확충 계획을 반영, 올해말 벌크선 운영선대 전망을 기존 292척에서 312척으로 높였다.

양 애널리스트는 "최근 예상보다 강한 BDI 상승 배경은 중국의 철광석 및 석탄 수입량이 급증하고 있는데 반해 선복량(선사소속 선박이 실을 수 있는 총 화물량)은 더딘 증가율을 보이고 있기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좋겠지만 아직까지는 올해 하반기와 내년초 시황은 공급초과로 인해 운임반등이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이란 전망에 더 가중치를 두고 있다"면서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하기 위해서는 중국 내 철강재 재고 감소와 지속적인 공급조절이 본격화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