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6일 한라공조에 대해 올 2분기부터 실적 회복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26.7% 올린 1만3300원으로 조정하고 '매수'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 서성문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한라공조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각각 38.1%와 189.3% 증가한 3822억원과 205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률도 올 1분기 2.6%에서 2분기에는 5.4%로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라공조의 실적 개선은 주된 매출처인 현대ㆍ기아차의 가동률이 올 2분기부터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여서다. 서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차의 공장 가동률이 1분기 각각 70.5%와 54.7%에서 2분기에는 86.8%와 74.2%로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한라공조는 미국, 캐나다, 중국, 인도, 터키, 슬로바키아 등 해외에서 9개의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현대ㆍ기아차의 국내공장 가동률 상승과 해외공장 판매 강세의 혜택을 다른 어떤 기업보다 가장 크게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서 연구원은 "미국 부품업체들이 빅3와 함께 어려움에 처해 있고, 유럽과 일본의 자동차 업체들도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다"며 "세계 자동차산업의 이 같은 지각 변동은 한라공조의 고객 기반을 넓힐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