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26일 LCD 업종에 대해 하반기 LCD 업황에 대해 우려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분석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세트업체의 재고 확충으로 인해 LCD 주문 가시거리는 7월까지 확대되고 있다"면서 "IT패널은 하반기에는 수요 강도가 약해지지만 TV 패널은 최소한 3분기까지는 강한 수요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LCD가격은 6월에도 상승세가 지속돼 국내업체의 경우 5월에는 패널가격이 총 생산원가를 웃돌아 월 기준으로 흑자전환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최근 북미 및 유럽의 LCD TV 판매 둔화에 따른 불확실성, 업계 가동률 상승 및 신규라인 가동에 따른 하반기 공급과잉 가능성, 중국 가전업체의 대만 패널 조달비중 확대에 따른 국내업체의 점유율 약화 우려 등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는 "6월 이후 세트·유통업체의 프로모션 강화와 더불어 하반기 북미 및 유럽의 LCD TV 수요는 재차 증가할 것"이며 "TV패널의 강한 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재고를 쌓지 않는 보수적인 경영으로 최종수요가 악화되더라도 업계 가동률 조정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또 "중국 시장에서 TV 패널의 경쟁심화는 불가피하지만 LG디스플레이는 대만업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우월한 원가구조를 갖고 있고 물량 대응이 가능해 점유율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애널리스트는 LG디스플레이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3000원을 유지했다. 삼성SDI에 대해서는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1만5000원에서 12만7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