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스 커피가 신재생에너지업체 SC팅크그린에서 손을 뗀다.

SC팅크그린은 26일 공시를 통해 최대주주가 할리스에프앤비에서 와이엠로디니안스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SC팅크그린은 지난 18일부터 이틀간 150억원 규모의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실시했으나, 기존 최대주주인 할리스에프앤비는 프랜차이즈 사업 확장 및 본사업 위주의 경영방침을 이유로 증자에 불참했다.

대신 유상증자로 신주를 취득한 와이엠로디니안스가 최대주주 지위확보와 함께 경영권을 확보하게 됐다.

커피 체인점 할리스를 운영하고 있는 할리스에프앤비는 지난해 1월 SC팅크그린(구 유니버셜씨엠)의 지분 14.9%를 인수해 최대주주로 올라서며 우회상장이 점쳐졌다.

할리스 커피는 매장수 기준으로 스타벅스에 이어 국내 2위의 커피 체인점이다. 전국에 196개 매장을 보유중이다.

국내 토종 커피 체인 브랜드로서 코스닥 입성이 기대됐지만, 이번 유증 불참으로 최대주주 지위를 상실함에 따라 할리스 커피의 우회상장 가능성은 없어졌다.

할리스에프앤비 관계자는 "SC팅크그린의 엔터테인먼트 사업과 할리스 커피 매장과의 시너지 효과를 내고자 지분을 인수했던 것"이라며 "하지만 SC팅크그린이 기존 사업의 한계를 느끼고 중점 사업을 신재생에너지로 변경함에 따라 손을 떼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할리스에프앤비가 보유 중인 SC팅크지분 6.8%는 당장 처분할 생각이 없으며 투자 목적으로 계속 보유할 계획"이라면서 "적당한 시기가 되면 매각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SC팅크그린 측은 "최대주주 변경으로 경영진이나 추진중인 사업에 변동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최대주주인 와이엠로디니안스쪽으로부터 자금 지원 등의 적극적인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SC팅크그린 주가는 이날 최대주주 변경 공시 발표 이후 하한가로 직행해 전날보다 14.61% 떨어진 935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