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코스피지수 조정에도 연일 '나홀로 강세'를 나타내며 사상 최고가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시가총액도 처음으로 10조원대에 진입했다.

LG화학은 26일 4.86% 오른 15만1000원에 마감,사흘 연속 상승하며 사상 처음으로 15만원대에 진입했다. 주가가 전날부터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데 힘입어 시가총액은 이날 10조69억원에 달해 '시총 10조 클럽'에 가입했다. 건축자재 사업이 LG하우시스로 분할된 LG화학은 지난달 20일 재상장한 이후 67.77% 급등했다.

LG화학의 급등 배경으로는 석유화학과 정보전자소재의 균형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춘 데다 하이브리드카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는 점이 꼽힌다. 특히 기존 석유화학과 정보전자소재 사업이 높게 평가되면서 추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임지수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정보전자소재 사업이 LG화학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9년 33%,2010년 43%로 독립적 사업가치로 충분히 평가받을 만하다"며 목표주가를 15만5000원에서 17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박대용 현대증권 연구원도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석유화학 부문 호조에 힘입어 4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8만원으로 높였다.

성장 가능성이 큰 하이브리드카 사업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임 연구원은 "LG화학의 2차전지를 탑재한 하이브리드카 출시가 임박한 데다 각국 정부의 자동차 연비 개선을 위한 노력이 강화되면서 하이브리드카 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