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까지 수주 1조원, 매출액 8000억원을 달성해 건설사업관리(CM) 분야에서 세계 10위 이내의 기업으로 도약하겠습니다."

내달 23일께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둔 한미파슨스의 김종훈 대표(61ㆍ사진)는 26일 서울 여의도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한미파슨스는 1996년 설립된 국내 최대의 CM(Construction Management) 업체다. CM이란 건설사업주를 대신해 기획단계부터, 설계, 발주, 시공 등 건설사업의 전분야를 관리하는 방식이다.

이 자리에서 김 대표는 "국내외 건설경기 불황에도 CM 적용이 늘어나면서 한미파슨스도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CM 적용이 늘어나면서 시장도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2011년부터 '종합·전문 및 세부업종별 영업범위 제한'이 폐지돼 발주기관 자율로 업체를 선정할 수 있게 됐다. 또 공공 프로젝트에 CM 확대 정책이 추진되고 있는 등 국내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김 대표는 "국내 50층 이상의 초고층 빌딩의 약 70%의 CM을 수행했다"며 "앞으로 국내외 초고층빌딩이 늘어남에 따라 안정적인 수주가 예상된다"고 강조했다ㅏ.

한미파슨스는 지난해 매출액 803억원, 영업이익 9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1분기에도 매출액 257억원, 영업이익 23억 원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실적을 나타내고 있다.

한편 한미파슨스는 이번 공모를 통해 마련된 자금으로 인수·합병(M&A)을 추진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신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외국계 친환경기업이나 도시설계기업을 올해안에 인수할 것"이라며 "현재 적당한 대상을 물색중"이라고 귀띔했다.

한미파슨스의 청약일은 다음달 11∼12일이며 주간사는 삼성증권이다. 공모밴드 희망가액은 1만∼1만3000원으로 총 110만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