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의 주요 외신들은 25일 북한의 핵실험 소식을 일제히 긴급 뉴스로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북한의 중앙통신 보도를 인용해 "북한이 공화국의 자위적 핵억제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으로 지하 핵실험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이 통신은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진 후 한국 증시가 단번에 4% 급락했다"고 보도했다.

또 김성한 고려대학교 교수의 말을 인용해 "북한의 핵실험이 남북간의 긴장 상태를 더 악화시킬 수 있다는 투자자들의 우려가 높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뉴욕타임즈도 북한의 핵실험에 대해 서울발로 보도하며 "북한은 이미 워싱턴의 적대적인 움직임에 대항해 두번째 핵실험을 할 것이라고 위협해왔다"고 전했다.

일본 아사히 신문은 "일본 정부는 오전 11시 45분 수상 관저의 위기 관리 센터에 대책실을 설치하고 관계 각료회의에서 대응을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자민당 내에서는 국회에서 비난 결의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마이니치 신문은 북한의 핵실험 소식을 인터넷 메인 뉴스로 보도하며 일본 외무성 간부를 인용해 "일본에서도 지진계로 흔들림을 확인했다"며 "북한은 과거에 핵실험을 실시한 인도나 파키스탄처럼 단기간에 핵실험을 반복해 병기의 성능을 높일 목적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