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증시가 하락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당분간 보수적인 대응을 하라고 권했다.

성진경 시장전략팀장은 25일 "코스피 지수가 1400선을 넘어서면서 주식형 펀드의 환매가 크게 증가하고 있어 투신권의 매물 출회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틀 연속 주식형 펀드에서 1000억원 이상씩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고, 주식형 펀드의 현금비중이 4.5% 미만에 그쳐 투신권의 매수 여력이 매우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기관의 매도 물량을 소화하고 있지만 미국 증시의 상승 탄력이 둔화되면서 외국인의 매수 강도도 약화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성 팀장은 "수급상 매수 공백은 주식시장의 조정압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노동계의 연이은 파업 등 정치사회적인 불안 요인이 커지면서 투자심리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성 팀장은 "빠른 상승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있어 한차례 쉬어가는 것이 중장기적으로 좋을 수 있다"며 "주가 상승폭의 30% 내외로 되돌림을 고려해 당분간 보수적인 시장접근을 권하며, 코스피 1300선 전후에서 매수 기회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