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은 25일 대형제약사를 중심으로 한 제약업종의 투자의견을 '비중확대(Overweight)'로 제시한다고 밝혔다. 특히 하반기 수출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한미약품을 비롯해 동아제약, 녹십자 등을 투자유망 종목으로 꼽았다.

이 증권사 송광수 애널리스트는 "2009년 2분기부터 환율이 하락, 이에 따라 하반기부터 대형제약사의 원가가 개선될 것"이라며 "상반기에 부각됐던 환율 상승에 따른 수익성 악화 리스크가 완화돼 앞으로 제약업종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과거에 비해 밸류에이션(기업가치평가) 매력도 증가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올 하반기 제약업체들의 실적 개선 수준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송 애널리스트는 "당사 제약 유니버스(universe) 종목의 하반기 매출액은 약 11% 성장, 영업이익은 40% 가량 높은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녹십자는 신종 인플루엔자 생산에 따른 매출 증가 및 원가율 개선이 실적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환율 하락의 최대 수혜주는 대웅제약이고, 한미약품은 일시성 비용 요인 해소로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송 애널리스트는 특히 한미약품을 업종내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그는 "한미약품의 경우 다국적 제약사와 수출 계약 및 에소메졸의 미국 진출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선호주로는 동야제약과 녹십자를 추천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