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무섭게 달아오르자 대규모 유상증자를 서두르는 기업들이 잇따르고 있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닥시장이 3년반 만에 최장인 14일 연속 상승할 정도로 뜨거워지자 유상증자를 결의한 기업들이 줄을 이었다. 유상증자를 결의한 코스닥 기업이 지난주에만 21곳에 달했다.

특히 신고가 경신 종목들이 자금 조달에 적극 나서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지난 주말 장마감 후 100% 무상증자와 함께 504억원 규모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연일 1년 신고가를 새로 쓰면서 지난해 10월 말(9450원) 대비 714%나 급등한 상태다.

자전거 테마를 타고 주가가 10배 넘게 폭등한 삼천리자전거도 지난 18일 596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증자 규모는 현재 발행주식의 40%에 해당한다.

각종 테마 관련주도 눈에 띈다. LED(발광다이오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유퍼트와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 관련주로 분류된 태광이엔시가 각각 200억원,92억원 규모의 일반공모 유상증자에 나선다.

영업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SK브로드밴드도 지난 21일 30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2006년부터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모바일 메모리반도체 설계회사 EMLSI도 64억원 상당의 주주배정 증자를 추진키로 했다.

최근 실질심사에서 퇴출을 면한 엑스로드도 118억원 규모로 일반공모 증자를 추진 중이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