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들이 금융상품에 가입할 때 온라인을 이용하는 비중이 갈수록 늘고 있다. 영업점을 직접 방문할 때보다 수수료가 낮은 데다 자본시장법 시행 이후 지점에서 금융상품에 가입하는 절차가 까다로워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전용펀드 규모는 이달 14일 기준 1조1472억원으로 리먼 브러더스 파산사태가 터진 작년 10월 9810억원보다 1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전용펀드 규모는 2007년1월 34개,1065억에 불과했으나 작년 1월엔 290개,7081억원으로 늘어난 데 이어 이달 14일 525개 펀드에 1조1472억으로 증가해 2년4개월 동안 10배 이상 급증했다.

펀드뿐만 아니라 다른 금융상품도 온라인을 통한 가입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작년 6~9월(2분기)에는 온라인을 이용해 가입한 주가연계증권(ELS) 계좌 비중이 9%에 그쳤으나 올 1~3월(4분기)에 26%를 넘어섰다. 지난달에도 온라인 비중은 24%를 기록,1년 전 7%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또 이 회사가 최근 실시한 메디톡스 뷰웍스 흥국 등 3개의 공모주 청약에서 온라인 청약금액 비중은 86~96%에 달했다. 100개 지점 및 영업점에서 받은 금액보다 HTS(홈트레이딩시스템)이나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한 금액이 최고 20배 더 많았다는 얘기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