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악재 등으로 코스피지수가 이틀 연속 하락하고 있지만, 지수와 연동해 움직이는 증권주들은 반대로 상승하고 있다. 올해 증권사 영업실적이 전년대비 대폭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오전 9시23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0.98% 하락한 1407.68을 기록중이다. 반면 증권업종지수는 전날대비 0.77% 오른 3113.39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 대표주인 삼성증권은 0.70% 상승한 7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고, 미래에셋증권은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대우증권과 동양종금증권은 각각 1.55%와 1.56%의 주가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SK증권은 2.80% 오른 3310원에 거래를 형성하고 있으며, 유진투자증권과 메리츠증권, 유화증권, 대신증권, 신영증권, NH투자증권 등도 일제히 상승대열에 합류했다.

지수흐름에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고 증권주가 연일 상승하는 이유는 영업실적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4월 실적을 발표한 대우증권과 동양종금증권만 하더라도 지난해 6개월 동안 번 돈을 한 달 만에 벌어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증권사들은 또 금융위원회가 공매도를 허용함에 따라 대차 및 대주거래서비스도 작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공매도 제한조치가 전격 해제되면 개인투자자들간 또는 증권사들로부터 주식을 빌려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되어 증권사 입장에서는 새로운 수익창출원이 생겨나는 셈이다.

거래대금이 지속해서 늘어나면서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개인투자자들을 중심으로 거래대금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증권사들의 수익구조가 더욱 탄탄해 질 것이라는 게 증시전문가들의 판단이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