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2일 하반기에도 코스닥 시장이 유가증권시장 대비 초과수익이 전망되지만 단기적으로 과속에 따른 후유증을 염두에 둘 필요 가 있다고 밝혔다.

코스닥 지수는 지난 20일까지 14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17.4%의 급등세를 기록했다. 변동성이 높은 코스닥 시장이지만 연속 상승의 기록으로는 2005년 4분기 바이오 버블 국면 다음의 사상 2번째 기록이다.

한국증권 투자전략부 시장분석팀은 "연속 상승기간 대비 코스닥지수 상승률은 오히려 바이오 버블 때보다 높아 과열에 대한 우려를 높이고 있 다"며 "지난 코스닥 연속상승의 국면과는 달리, 최근 코스닥이 연속 상승하는 동안 외국인이 순매도를 해 왔다는 점도 코스닥 시장의 잠재적 인 불안 요소가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코스닥 시장의 신용잔고가 1조원을 넘어, 시가총액 대비 신용 잔고 비율도 1.2%를 웃돌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한국증권은 "08년 대비 3.7배나 팽창한 코스닥의 신용 잔고는 시장이 단기 과열권에 접어들었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20일 기준 신용융자잔액이 전체 거래대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4.1%로, 단기적으로 레버리지를 일으키는 신용거래의 특성상 코스닥 시장이 방향성을 꺽을 경우 추가적인 급락세가 이어질 가능성도 높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코스닥 시장의 거래대금 회전율도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사상 최고 수준은 아니지만 2004~2005년 바이오 버블 국면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