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현대모비스에 이어 이번엔 글로비스가 급등세를 탔다.

계열사 간 시너지가 기대되는 현대차그룹주들이 서로 바통을 주고 받으며 강세를 나타나고 있다.

글로비스는 22일 한때 상한가까지 치솟았다가 7.56% 오른 8만3900원에 마감,나흘째 상승하며 1년 신고가를 새로 썼다. 물류 업황 부진에도 불구하고 현대차 계열인 글로비스는 높은 성장성이 기대되는 데다 현대모비스와 현대오토넷의 합병에 따른 그룹 내 입지 강화가 전망되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김정은 푸르덴셜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모비스와 현대오토넷의 합병 안건이 주주총회를 통과하면서 현대오토넷 지분 6.79%를 보유한 글로비스가 현대모비스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며 "이는 정의선 사장→글로비스→현대모비스→현대차의 출자 구조로 이어져 글로비스의 현대차그룹 내 입지가 강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현대 · 기아차의 판매량 증대 노력에 따른 수혜 등으로 글로비스의 2분기 이후 실적도 크게 좋아질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7만8000원에서 9만6000원으로 올렸다.

현대차그룹주는 기아차와 현대모비스 · 오토넷 강세가 글로비스로 연결되면서 순환매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초에는 원 · 달러 환율 상승 효과를 바탕으로 현대차가 크게 올랐고 3월부터는 기아차가 가파르게 상승했다"며 "최근엔 현대모비스가 신고가를 경신한 데 이어 글로비스가 급등세를 탔다"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환율 하락세에도 자동차 내수판매가 워낙 좋아 현대차와 기아차의 주가 상승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계열사 간 사업이 맞물려 있는 특성상 주가도 동반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