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지하철과 해저터널 등에 활용되는 지하 해저공간 개발 및 관련 건설 분야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입니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기 위해 내달 2~3일 일반청약을 받는 동아지질(각자 대표이사 이정우·최재우·정경환)은 강재원통형 기계(쉴드)를 이용해 지반을 굴착해 들어가면서 지하공간을 개발하고 육·해상에서는 심층혼합처리공법(DCM)으로 연약한 지반 등을 안정화하는 전문 건설업체다.지하공간을 개발할 때에는 마치 인공지능을 장착한 두더지가 땅을 파 내려가듯이 지상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 친환경 공법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국내 주요 건설사들의 주요 협력업체이면서 인천국제공항철도 한국고속철도공단 서울지하철건설본부 등 관급 수주가 전체 매출 의 57%를 차지한다.국내 대단위 지하철·부두·항만·해안도로·교량 프로젝트를 사실상 거의 독점하는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이 회사는 국내 4대강 개발(강변여과수) 사업 및 대심도 터널, 한·일 해저터널 구축 사업 등에 이미 참여하고 있으며 싱가포르의 마리나 해안 고속도로 구축도 진행하고 있다.

최대주주인 이정우 동아지질 대표이사 회장은 “올해 예상 매출액 3000억원 중 싱가포르 등 해외에서만 700억~1000억원은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본다”며 “공모자금은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고 해수 담수화 플랜트 사업을 추진하는 데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1971년 설립된 동아지질은 지난해 매출 2637억원, 영업이익 84억원, 당기순이익 69억원을 기록했으며 국내 공장 2곳과 대당 수 십억원에서 100억원에 달하는 장비 34대를 보유하고 있다.공모 예정가격은 1만2500~1만4000원이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