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현대오토넷과의 합병 기대감으로 나흘째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현대모비스는 21일 0.44% 오른 11만3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오전 한때 52주 신고가인 11만9000원까지 치솟으며 시가총액 10조원을 웃돌다가 외국인이 매도우위를 보이며 상승폭이 둔화됐다. 하지만 기관이 연일 순매수하며 현대모비스 주가는 4일 연속 오르는 등 열흘간 20% 가까이 급등했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도 9조9416억원으로 늘어 '시총 10조 클럽' 가입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이날 현재 시총이 10조원 이상인 기업 수는 10개에 그치고 있다. 시총 규모 11위인 현대모비스와 10위인 LG디스플레이의 시총 차이도 6000억원대에 불과하다.

현대모비스가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현대오토넷과 합병으로 인해 시너지 효과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22일 열릴 양사의 임시 주주총회에서 합병 건이 승인되고 내달 13일까지 주식매수청구권 신청금액이 3000억원을 초과하지 않으면 두 회사의 합병이 최종 확정된다.

안수웅 LIG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대모비스가 현대오토넷과 합병하면 2014년까지 매출액이 연 평균 9.3%씩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현대모비스가 현재의 기술개발 능력과 경쟁력만 유지하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전장부품과 하이브리드카 시장에도 순조롭게 진입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