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은 경기 침체에도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기업이다. 인터넷 포털 대장주로서의 지위를 확고히 하며 주가도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유가증권시장 이전 당시 5조원 안팎이던 시가총액은 어느덧 10조원 회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예상과 유사한 1분기 실적을 내놓으며 시장을 실망시키지 않았던 NHN은 2분기엔 실적 상승세가 뚜렷할 것으로 전망된다.

1분기에 효자 노릇을 했던 게임부문이 탄탄한 모습을 보이는 데다 온라인광고 시장이 1분기를 바닥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박재석 삼성증권 인터넷파트장은 "2분기 경기선행종합지수와 광고경기예측지수가 호조를 나타내고 있다"며 "검색광고는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보이며 디스플레이광고도 전통매체에 비해 수요 감소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회사 측도 지난 14~15일 런던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2분기부터 광고매출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왕상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NHN에 따르면 1분기 클릭당 단가(PPC)는 전년 동기 대비 마이너스 성장을 나타냈지만,3월만 놓고 보면 6~7%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며 "회사 측은 경기 회복이 가시화될 경우 광고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20%가량 성장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가지고 있었다"고 전했다.

지난 3월 이후 증권사들이 내놓은 2분기 실적 전망치의 평균을 살펴보면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8.9% 증가한 3322억원,영업이익은 4.0% 늘어난 1337억원 수준이다.

박 파트장은 "적극적인 영업비용 통제와 NHN 비즈니스 플랫폼(NBP)의 분사에 따라 경영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경기 회복 시에는 높은 시장지배력을 바탕으로 강한 주가 상승도 예상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일본 검색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가 큰 데다 현재 주가 수준도 낮아 투자에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지난 8일 1분기 실적 발표 후 증권사들이 내놓은 목표주가는 15만원(하이투자)~23만원(미래에셋) 수준이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