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은 20일 셀트리온에 대해 "이익 성장성이 높은 밸류에이션을 정당화 할 수 있다"면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1000원으로 첫 분석을 시작했다.

미래에셋이 셀트리온을 좋게 평가한 부분은 무엇보다 성장성이 높다는 점이다. 이 증권사 신지원 연구원은 "글로벌 CMO(계약생산대행) 기업과 대등한 수준의 동물세포 배양 설비를 통해 향후 3년간 세전이익(EBIT)의 연평균성장률(CAGR)이 38.1%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이익 성장성은 올해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43.7배인 셀트리온의 높은 주가수준을 정당화 시켜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다.

신 연구원은 "셀트리온의 동물세포설비는 현재 약 5만리터로 글로벌 업체인 스위스 론자와 대등한 수준까지 시장점유율을 확대했다"며 "2012년 추가로 9만리터가 증설되면 영업이익이 2011년보다 47.5% 가량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했다.

그는 "주요 선진국 내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 특허가 만료되는 2013년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시장 규모는 4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며 "시장의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보이나 셀트리온은 14만리터의 설비 확보를 통해 CMO 부문에서 글로벌 톱 3에 들어 바이오시밀러 밸류체인의 견고한 업스트림 영역에 포지셔닝된 이점을 누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