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0일 에스원에 대해 "올해 2분기부터 시스템경비 가입자수가 증가세로 전환될 것으로 보여 수익 예상치를 높였다"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5만7000원에서 6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이 증권사 홍종길 연구원은 "서준희 에스원 대표이사가 성장성을 중시하면서 시행중인 적극적인 시스템경비 영업의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했다.

에스원이 지난 4월 출시한 영상관제시스템 '세콤브이'의 가입건수가 최근 1000건을 돌파하는 등 시스템경비 계약건수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세콤브이'는 무단침입 상황이 발생했을 때 사업장 내 조명이 자동으로 켜지면서 관제센터의 관제사가 직접 현장의 영상을 보고 경고방송을 하는 에스원의 신규 서비스다.

홍 연구원은 "세콤브이의 계약건수로 역산한 4월 전체 시스템경비 신규계약은 약 6600건이다. 이는 작년 월평균 신규계약건수와 견줘 44%나 많은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러한 추세가 이어진다면 2분기엔 신규 계약이 해지보다 많게된다"면서 "이럴 경우 2007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시스템경비 가입건수가 순증으로 전환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세콤브이의 가입자당 월매출액(ARPU)은 17만원대로 전체 가입자 평균인 12만9000원보다 30% 이상 높다"며 "수익성도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 연구원은 "올해 에스원의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8% 줄어든 7381억원으로 예상하나, 순이익은 3.1% 늘어 1184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