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타이어는 올 1분기에 시장전망치를 훌쩍 뛰어넘은 '깜짝 실적'을 내놓았다. 2분기 이후 실적도 꾸준히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에 주가는 이달 들어서만 20% 넘게 올랐다. 2007년 10월 이후 1년7개월 만에 5000원대 회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넥센타이어는 1분기 경기 침체와 자동차산업 부진에도 불구하고 매출과 영업이익이 2303억원과 342억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원재료값 하락에도 불구하고 평균 판매가격이 오히려 30%가량 오른 데다 중국법인의 매출이 늘면서 이익 증가세를 견인했다. 고정비 절감효과가 부각되면서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12.9%에서 14.8%로 높아졌다.

박화진 신영증권 연구원은 "2분기엔 천연고무와 합성고무 등 원자재 투입단가가 1분기보다 9%가량 더 낮아질 것으로 추정된다"며 "영업이익도 430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아직 투자가 진행 중인 중국 공장도 올 연말에는 연간 520만본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출 것으로 보여 향후 2~3년간 이익 회수기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수홍 현대증권 연구원은 "넥센타이어는 최근 국내외 공장 가동률이 1분기 대비 상승하는 등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중국법인도 2분기부터는 영업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금흐름 창출 능력이 확대되는 등 재무구조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매력으로 꼽힌다. 지난해까지 수익성 악화로 현금흐름이 급감해 차입금 규모가 3311억원까지 늘어났지만 향후 이익이 늘면서 차입금 상환 능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