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19일 STX엔진에 대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에 가까운 실적을 발표한 데 이어 2분기에도 호조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4만6000원으로 분석을 개시했다.

강영일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STX엔진이 1분기 매출액 3160억원과 영업이익 667억원, 세전이익 358억원을 기록했다"며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률은 21.1%로 시장기대치를 대폭 웃돌았다"고 밝혔다.

강 애널리스트는 "작년 하반기부터 공정가액위험회피 회계를 본격적으로 적용해 1분기 환율효과 크지 않다"며 "매분기 1억 달러 정도의 달러 순매출이 발생하며 이중 70% 정도가 헷지되기 때문에 현물환율의 영향을 받는 금액은 매분기 0.3~0.4억 달러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자회사인 STX엔파코의 상장으로 STX엔진이 보유한 지분가치도 상승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STX엔파코의 작년말 장부가는 1318억원(지분율 51.04%)에 불과하다"며 "상장일 기준 시장가치는 3052억원(지분율 45.8%)으로 급증했다"고 전했다.

강 애널리스트는 "선박용엔진 사업은 조선업에 비해서는 프리미엄을 받아야 한다"며 "엔진업체의 영업이익률이 조선업체보다 월등히 높고 국내 엔진산업은 과점구조로 진입장벽이 높으며 조선업과는 달리 중국이 경쟁관계가 아닌 새로운 시장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STX엔진의 현재 주가는 09년 주가수익비율(PER)은 6.1배로 조선업체 보다 훨씬 저평가됐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