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이 19일 국내주식형펀드를 환매해야 한다며 펀드 가입 지수대별 전략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 조한조 연구원은 '펀드이슈' 보고서를 통해 "2분기 고점이 코스피지수 1490선으로 예상됨에 따라 현재 매수하기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며 "투자를 시작한 지수대에 따라 일부라도 환매를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 1600선 이상에서 펀드를 가입한 투자자 △1300선에서의 가입자 △900선에서의 가입자 등 세 분류로 나누고 다음과 같이 환매전략을 제시했다.

우선 가입시점이 코스피 1600선 이상이어서 투자자들은 아직까지 원금이 회복되지 않은 상황이다. 경기가 V자형으로 반등하지 않는 이상 빠른 시간 안에 원금을 회복할 가능성은 낮다.

따라서 투자기간이 단기라면 일부를 환매해서 다른 투자대상 즉, 원자재나 이머징 주식시장 등으로 갈아타라는 조언이다. 투자성향이 안정지향적이라면 신용스프레드 하락의 수혜가 예상되는 회사채 직접투자나 BW(신주인수권부사채) 청약 등에도 관심을 가지라고 설명이다.

가입시점이 1300대였던 투자자는 최근들어 원금을 회복했거나 소폭의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장기투자자라면 적립식펀드 등을 이용해 지속적으로 자금을 불입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조언이다.

투자성향이 공격적이라며 원자재나 이머징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변경하는 편이, 안정지향의 투자자라면 회사채 등과 더불어 ELS(주가연계증권)·ELF(주가연계펀드) 등에도 투자하는 편이 바람직하고 조 연구원은 판단했다.

900선에서의 가입자는 자금운용의 여유가 가장 많은 투자자들이다. 단기투자자라면 환매를 통해 어느 정도 차익을 실현하는 것이 낫다. 투자성향에 따라서 1300대 가입자와 비슷한 원자재·이머징에 대한 투자상품 혹은 회사채 등에 투자하는 편이 좋다는 조언이다.

조 연구원은 "추세적인 경기회복 신호가 나오기 전까지는 ‘매수 후 보유’전략을 유지하는 것이 부담스러운 시점"이라며 "장기투자자라고 하더라도 적극적인 비중확대 전략보다는 ‘조정 시 매수’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