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19일 삼성테크윈에서 분할된 디지털 카메라 회사인 삼성이미징에 대해 삼성전자와의 시너지 효과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로 분석을 시작했다. 목표주가는 5만4000원(18일 종가 4만5000원)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 노근창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와의 시너지 확대, 우호적인 환율 등을 통해 삼성이미징의 시장 지배력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며 "삼성이미징이 빠른 시일 안에 캐논, 소니를 위협할 회사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니아 시장인 DSLR(디지털 일안 반사식 카메라) 시장에서의 격차는 유지되겠지만, 다른 휴대기기와의 호환 및 기능 통합으로 인해 디지털 카메라 시장에서 카메라 전문 업체보다 종합 전자제품 회사의 경쟁력이 커질 것이라고 노 애널리스트는 내다봤다.

이에 따라 종합 전자제품 회사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콤팩트 카메라 시장의 경우 내년부터 시장점유율 격차가 2∼3%포인트 수준으로 좁혀질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이미징의 세계 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9.3%에서 올해 12.4%, 내년 14.3%까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노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와의 부품 공동 구매, 삼성전자의 해외법인 판매망 활용을 통한 거래선 확대와 마케팅비 절감 등을 통해 시너지 효과가 발생하고 있다"며 "삼성이미징 영업이익률이 지난 3월부터 적자에서 4.7%로 수직 상승했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삼성전자의 마케팅 라인을 활용해 미국의 '베스트바이(Best Buy)'에 진입하는 등 대형 거래선 확보도 긍정적"이라며 "신규 거래선 확대 효과로 올해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25.9% 증가한 1610만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