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이 해외 조림산업 관련 수혜주에 대한 분석 보고서를 내놔 이목을 끌고 있다.

최대 수혜주로 솔로몬군도 초이셀섬 토지를 매입한 이건산업을 지목했다.

고정훈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19일 스몰캡 분석보고서를 통해 "급속한 인구증가에 따른 경작지 확대와 연료용 목재 남벌 등으로 전세계 삼림자원이 1975년 이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목재자원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이제 삼림산업에 관심을 가질 때"라고 밝혔다.

그는 "1990년대부터 삼림자원국이 목재자원 보호를 위해 원목 수출을 억제하는 조치를 취하면서 수급 불균형 현상이 이미 시작됐다"면서 "인구증가로 목재자원 수요가 지속되고 있어 공급부족 현상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활용도가 높은 활엽수 공급부족 현상도 산림산업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주된 이유로 꼽았다.

고 애널리스트는 "벌목이 가능한 활엽수가 고갈돼 가고 있고 자원 보유국의 자원보호 정책으로 공급량이 점차 줄어 2000년 이후에는 침엽수가 일정부문 대체하고 있는 형편"이라며 "하지만 강도 문제로 침엽수의 대체는 일정수준 이상을 넘어서기는 힘들어 원목가격는 급격히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한솔홈데코 이건산업 세양코스모 남방개발 삼성물산 삼탄 코리팜스 등 국내기업의 해외조림지 진출도 본격화 되고 있다는 것. 이들 기업들은 주로 호주와 뉴질랜드를 비롯한 동남아시아국가를 공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경제불황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국내기업들의 해외 조림투자는 연평균 4배 증가해 역대 최고수준을 기록했다"면서 "지난해 삼성물산, 코린도 등 9개 기업은 이미 대체에너지원용 바이오에너지 조림과 목재확보를 위한 산업조림 용도로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국가 토지 3만9000ha을 확보, 조림을 마친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건산업의 경우 투자단계인 조림을 마치고 수익을 거둬들이는 벌목사업으로 전환한 상태여서 급격한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면서 "흡수합병으로 마루사업을 편입하고 저수익 사업부문인 무역상품을 대폭 축소하는 등 구조조정에도 나서고 있어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3년만에 흑자전환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