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원권 화폐 유통을 앞두고 청호컴넷 에스비엠 등이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다.

19일 위폐감별기 제조업체인 에스비엠이 5.31% 급등한 것을 비롯해 금융단말기 전문기업 한국컴퓨터(5.58%),자동화기기 운용업체인 한네트(1.35%) 등이 올랐다. 이날 한국은행이 신규 고액권인 5만원권을 다음 달 24일께 발행할 예정이라고 밝힌 데 따른 결과다.

위폐감별기 제조업체인 에스비엠은 신권 발행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으로 꼽혔다. 국내에선 아직 위폐감별기 시장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았지만 고액권이 새로 나오는 만큼 신규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스비엠 관계자는 "신권에 대한 신제품 개발이 완료된 상태"라며 "각 은행 등에서 입찰 공고가 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노틸러스효성 LG엔시스 등 국내 ATM 제조 4사 가운데 유일한 상장 기업인 청호컴넷도 이날은 보합으로 마감했지만 이달 들어 31% 이상 급등했다. 청호컴넷은 2007년에도 신권 발행 효과가 부각되며 주가가 4만원대로 올라서는 호조를 보였었다.

청호컴넷 관계자는 "ATM 등 자동화 기기의 교체 주기는 대략 5년"이라며 "2007년에 단순 업그레이드만 했던 제품들에 대해선 5만원권 발행과 함께 교체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