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텔레콤.POSCO 순

외국인 보유 주식 감소와 경기 침체에 따른 기업들의 배당 축소로 작년 외국인에게 지급한 배당금이 전년의 절반 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해 12월 결산법인들이 외국인 주주에게 지급한 현금배당은 총 732개사, 2조5천5억원으로 전년도의 829개사, 5조1천446억원에 비해 51.4% 감소했다.

전체 배당금은 총 750개사, 7조9천315억원으로 전년 대비 33.9% 줄었으며, 이 중 외국인 배당금 비율은 31.5%로 전년 대비 11.4%포인트 하락했다.

시장별 외국인 배당 규모는 유가증권시장이 412개사, 2조4천619억원으로 51.2% 줄었으며, 코스닥시장은 320개사, 386억원으로 63.0% 감소했다.

외국인 배당금 비율은 유가증권시장이 32.7%로 11.7%포인트, 코스닥시장은 9.4%로 6.7%포인트 낮아졌다.

지난해 외국인에게 배당금을 가장 많이 지급한 회사는 삼성전자로 4천88억원을 지급했으며, SK텔레콤 2천907억원, POSCO 2천773억원, KT&G 2천9억원, KT 1천257억원 순이었다.

코스닥시장에선 GS홈쇼핑이 64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에스에프에이 39억원, CJ오쇼핑 30억원, 메가스터디 28억원, 파라다이스 17억원 등이었다.

국적별 외국인 배당금 규모는 미국이 1조352억원으로 전체의 41.4%를 차지했으며, 영국 3천50억원, 룩셈부르크 1천511억원, 싱가포르 1천354억원, 네덜란드 975억원 순으로 많았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지난해 주식 매도로 외국인 보유 지분이 크게 감소한 데다, 경기 부진으로 기업들의 전반적인 배당액이 줄면서 외국인에게 지급된 배당금이 급감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abullapi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