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장중 1370선 밑으로 떨어지긴 했지만 전거래일 대비 5포인트 하락에 그치며 장을 마감했다.

지난 주 미국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악화돼 한국 주식시장에도 조정이 나타났지만, 장중 낙폭을 대부분 만회했다는 점에서 여전히 방향성은 우상향일 가능성이 높음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5월11일 1420선을 돌파한 이후 코스피 지수는 조정 양상을 보이고 있다. 3월 이후 주요 경제 지표는 경기 바닥에 대한 확신을 보여주고 있지만, 그 속도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판단된다.

실제로 올해 실물경기와 기업이익 개선이 1분기를 전후로 바닥을 통과한 것이 확실해 보이지만, 회복속도는 2분기에 다소 주춤했다가 3분기부터 회복세가 다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선진국 경기의 회복이 3분기는 지나야 가시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현재 나타나고 있는 경기 회복은 글로벌 전체의 성장을 전제로 한 것이라기 보다는 일부 아시아의 내수 회복에 따른 상대적 강세의 성격이 강하다는 점에서 한계가 존재할 수밖에 없다.

다만, 최근 들어 조정의 기간이 짧아지는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시장이 하락할 때마다 투자자들이 분할 매수에 나서고 있어 조정이 나타나도 약 2주를 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정의 폭도 감내할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우리투자증권 김병연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