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8일 올해 코스피지수의 최고 전망치를 상반기 1,350, 하반기에는 1,550으로 제시했다.

대신증권은 이날 '금융위기 전후의 패러다임 변화 비포(before) &애프터(after)'를 주제로 한 '대신 사이버투자포럼' 개막과 함께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전망했다.

대신증권은 특히 3분기에 전년 대비 기업이익 증가율과 경제성장률 개선이 주가에 선반영되면서 코스피지수가 연중 최고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했다.

경우에 따라서는 하반기 전망치인 1,550을 웃돈 1,600선까지 오버슈팅(과열)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4분기에는 경기 회복세에 대한 실망감과 인플레이션 우려감 고조 등으로 주가가 조정을 받아 코스피지수가 1,350∼1,500선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외국인에 대해서는 매수의 본질은 한국의 빠르고 강한 경기 회복 기대감에 대한 베팅이라며 3분기까지 외국인의 매수세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하반기 투자 유망주로 이익 개선 모멘텀주를 꼽고, 해당 업종으로 IT와 증권, 자동차, 기계, 조선 등을 열거했다.

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레버리지(차입) 감소 등 패러다임 변화로 국내 증시는 지수 수준보다는 모멘텀 특성이 강하게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가치주보다는 성장주가, 저(低) PBR(주가순자산비율)주보다는 고(高) PBR주 등이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봤다.

특히 금융위기 이전의 주도주인 조선, 기계, 건설, 항공, 해운 등 산업 사이클이 긴 고전적 가치주보다 IT(정보기술)와 BT(생명공학기술) 등과 같은 산업 사이클이 짧은 고전적 성장주 주도의 패러다임 변화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새로운 장기 성장주에 대한 기대가 커질 수 있는 상황이라며 LED(발광다이오드), 2차전지, 하이브리드카 등을 관련주로 들었다.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