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8일 한화석유화학의 목표주가를 종전의 7000원에서 1만2000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올 1분기에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기 때문이다.

이 증권사 김재중 연구원은 "한화석화의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99% 증가한 1403억원을 달성, 당사의 전망치인 648억원과 시장 컨센서스 800억원을 크게 상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이어 "환율상승이 수출마진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고, 중국 전방산업의 저가 원재료 확보 수요가 환율상승으로 인해 가격 경쟁력이 급증한 한국으로 집중되면서 지난 4분기에 판매부진으로 급격히 증가했던 PVC와 가성소다 재고량이 1분기 중에 대부분 소진되었기 때문"으로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그러나 "하반기 실적은 공급과잉과 환율하락으로 상반기 보다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환율의 하향안정 추세와 최근 석유화학제품의 가격 조정을 감안할 때 한화석화의 2분기 영업실적은 1분기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며 "나아가 하반기에는 공급과잉에 따른 마진 감소로 상반기 대비 부진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판단했다. 이 때문에 투자의견은 '보유(hold)'를 유지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