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원·달러 환율의 안정과 헤지펀드의 환매 주기로 인해 외국인의 주식 매수세가 약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승재 연구원은 18일 "1250원대의 환율이라면 추가 하락의 여지가 크지 않기 때문에 환차익이라는 매력이 거의 사라진 상태고, 주가의 추가 상승만이 외국인의 자금을 끌어올 수 있으나 3월 이후 주가 상승률이 30%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주 공개된 미국의 소비 및 주택관련 지표가 좋지 못하다는 점도 문제여서 외국인이 추가 상승에 베팅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또 "전세계 헤지펀드의 자금유출이 3분기 연속 지속되고 있어 외국인의 자금회수 압력이 아직 유효하다"며 "헤지펀드의 환매주기가 분기라는 점을 감안할 때 2월말에 이어 외국인의 매도가 3개월만에 다시 돌아올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외국인의 선물 매도로 인덱스 펀드의 현선물 스위칭(주식매도+선물매수)이 예상돼 프로그램으로 최대 8000억원 규모의 차익매도가 나올 수 있다는 점도 부담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