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호전에 대한 낙관론과 침체 회복 장기화에 대한 비관론이 엇갈리면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뉴욕증시는 이번 주 주요 기업의 실적발표와 주택착공률, 실업지수 등이 등락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지난주 하락세를 보였던 약세장이 지속될지 여부가 최대 관건이다.

뉴욕증시는 지난 한 주 다우 지수가 3.6% 하락한 것을 비롯해, S&P500 지수는 5%나 떨어졌고, 9주 연속 상승장세를 보여왔던 나스닥도 3.4% 하락했다.

이번 주 증시 투자에서 가장 눈여겨볼 대목은 4월 신규주택 착공실적.
오는 19일 발표될 예정인 신규주택 착공 실적은 주택경기의 선행지표 성격을 띠고 있다.

지난 2월 무려 22%나 급등했던 착공 실적은 3월에 다시 10.8% 급락했었다.

전문가들은 4월 착공 실적이 3월보다는 호전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20일에는 연방준비제도 이사회의 지난달 28,29일 정책회의의 회의록도 공개될 예정이다.

세부 회의록 공개는 추후 경기전망에 대한 중앙은행의 시각을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왔다.

21일에는 미 노동부의 주간 실업률이 공개된다.

캐피털 시티 자산운용의 존 쉴로겔 부회장은 "경기 호전에 대한 긍정적 관측과 경기가 예상처럼 빨리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부정론 사이에서 팽팽한 줄다리기가 벌어지고 있다"면서 "당분간은 이 같은 신경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소매업체들의 1분기 실적 발표도 증시의 등락을 판가름할 변수다.

특히 홈디포와 로스 두 대형 주택자재 판매업체들의 실적은 주택경기와도 밀접한 관련을 갖고 있어 주목된다.

지난주 초 시티그룹은 홈디포의 주당수익률이 그리 나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속에 이 회사 주식을 `보유'에서 `구매'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대표적 컴퓨터 하드웨어 업체인 휴렛패커드와 농기계 제조업체인 디어, 할인 소매업체인 타깃 등의 실적 발표도 예정돼 있다.

(뉴욕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kn020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