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15일 POSCO에 대해 3년만에 내수가격을 인하키로 결정함에 따라 실적악화가 불가피하지만 불확실성을 조기에 제거했다는 점에 오히려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매수의견과 목표주가 46만원을 유지했다.

아울러 이번 POSCO의 가격조정으로 현대하이스코 등 냉연단압업체들이 반사이익을 챙길 것으로 분석했다.

박기현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POSCO가 2006년 이후 3년여만에 내수가격 인하를 발표했다"면서 "이는 예상보다 빠른 조처로 낮은 가격대의 일본산 제품의 국내시장 잠식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난해 계약했던 고가의 철광석 원재료가 아직 소진되지 않은 만큼 내수용 제품가격 인하는 6월~7월께나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이번 가격 인하로 매출액은 올해 예상 판매량 기준으로 2조5000억원이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POSCO의 이번 조처는 가격 인하에 따른 부담보다는 불확실성 제거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면서 "인하시점 상 2분기 실적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지만 하반기 실적 개선에 오히려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최근들어 중국 유통가격 등 일부 글로벌 철강가격 반등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고 각국의 재고감소와 일부 수요산업의 저점 확인 등으로 하반기 철강시황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이제는 POSCO에 베팅을 걸 만한 '타이밍'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