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고용지표 부진에도 불구하고 금융주와 기술주 상승에 힘입어 상승했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14일(현지시간) 전날보다 46.43포인트(0.56%) 오른 8331.32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25.02포인트(1.50%) 상승해 1689.21을 기록했고, S&P500지수는 9.15포인트(1.04%) 올라 893.07로 마감했다.

은행간의 대출금리인 리보금리가 8주만에 최대폭으로 떨어지면서 금융주들이 힘을 받았다. 정부와 중앙은행의 금융시장 안정 노력이 성과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영국은행원연합에 따르면 리보금리는 이날 0.03%포인트 떨어진 0.85%를 기록하며 8주만에 최대 하락폭을 나타냈다.

S&P500금융지수는 4% 상승해 전날 5.2% 하락분을 거의 만회했다. 피프스서드뱅크가 7.1%, 헝틴턴뱅크셰어스가 7% 올랐고, JP모간이 4.4%, 뱅크오브아메리카도 2.7% 상승했다.

기술주들도 투자의견이 상향조정되면서 강세를 보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와 메릴린치는 반도체 장비업체 노벨러스 시스템즈이 저평가됐다며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했다. 노벨러스 시스템즈 주가는 7.1% 치솟았다.
세계 제2의 메인프레임 소프트웨어업체 CA가 5.5% 올랐고, 인텔과 애플도 2.7% 이상 상승했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월마트는 1.9% 하락했다. 월마트는 전문가 전망치에 부합하는 1분기 실적을 내놨으나 2분기에는 주당 83센트 순이익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85센트 순이익을 전망한 전문가들의 의견보다는 부진한 수치다.

고용지표는 악화됐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63만7000건으로 전주보다 3만2000건이 늘었다. 이는 전문가 전망치보다도 2만7000건이 더 많은 것이다.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달대비 0.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6월물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60센트(1%) 상승한 58.62달러로 마감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