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옵션만기일은 외국인의 선물 매매 방향에 좌우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황빈아 교보증권 연구원은 14일 "4월 만기일 이후 매수차익잔고가 줄어 만기일 당일 프로그램 매수가 유입될 것이란 기대가 높았지만, 최근 이틀간 베이시스(현선물 가격차) 호조로 차익 프로그램 매수로 4742억원의 매수세가 유입됐다"며 "단기 차익거래 유입으로 물량 부담이 높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매수차익잔고는 7조2000억원 가량으로 절대적인 매물 부담은 높지 않지만, 만기에 베이시스 악화될 경우 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출회될 수 있는 옵션 연계 차익 잔고는 약 3000억원으로 추정했다.

다만 최근 순매수 차익잔고의 추이가 외국인의 선물 매매와 흐름을 같이하고 있다는 점에서 만기일에 대한 예측보다 외국인 선물 매매 방향에 따라 대응하는게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

황 연구원은 "4월 만기일 당시에도 매수차익잔고가 8조3000억원까지 찼지만 당일 외국인이 6000계약 가까이 선물을 사들여 프로그램은 오히려 1000억원 넘게 순매수세를 보였다"며 "5월 만기일에도 외국인 선물 매매가 프로그램 매매를 좌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