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은 14일 "지금이라도 은행주를 사야 한다"면서 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기업은행 등 주요 은행주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올리고 업종 투자의견 '매력적(attractive)'을 제시했다.

무엇보다 은행의 실적 회복세가 뚜렷하다는 설명이다. 이창욱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명목상 이익 바닥은 작년 4분기에 확인됐고 일회적 요인을 제외한 경상적 이익 바닥도 올 2분기에 통과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실적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환율과 수급, 미국 금융시장 상황 등이 은행주에 우호적"이라며 "올 2분기 은행주가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당초 예상을 거둔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은행주가 앞으로 장기간 코스피지수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과거 선행지수 회복기에 은행주가 코스피지수보다 더 많이 올랐고, 이러한 현상은 선행지수가 하락 반전할 때까지 장기간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그는 "2011년까지 뚜렷한 이익 회복이 기대되는 이번 경우도 예외일 순 없다"고 했다.

여기에 내년 이익성장률이 전년 대비 143%에 달할 것으로 보여 다른 업종의 성장률을 압도할 것으로 기대되는 점도 은행주의 반등을 뒷받침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목표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기준으로 은행주는 약 30%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면서 최근 은행주가 많이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매수에 나서라고 권고했다.

업종 내 '최선호주(top pick)'로는 이익 회복 속도가 가장 빠른 반면, 주가는 상대적으로 낮은 KB금융이 꼽혔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