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의 유상증자 청약에 무려 16조원 넘는 시중 자금이 몰렸다.

14일 대표 주관사인 대우증권에 따르면 배정 물량이 1460만여주로 가장 많은 대우증권 창구로 6조6000억원 넘는 청약 증거금이 몰려 경쟁률이 43.8 대 1로 잠정 집계됐다. 배정 물량이 같은 우리투자증권으로도 6조5000억원 이상 청약돼 43.2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약 780만주가 배정된 굿모닝신한증권에는 3조원 이상(38.2 대 1)이 몰렸다.

6816만여주를 대상으로 하는 이번 일반 공모는 9개 증권사를 통해 청약받았으며,이날 대우 우리투자 굿모닝신한 등 3곳 이외의 나머지 증권사를 통해 들어온 청약 금액은 집계되지 않았다. 한 주관사 관계자는 "최종 집계는 15일에 나올 예정"이라며 "청약 증거금은 총 20조원이 넘게 몰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16조원이 몰린 것은 지난 3월 기아차가 발행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 청약에 모인 7조9950억원(기관 포함)을 훨씬 웃돈 것이며,올 들어 공모주 및 BW 청약에 몰린 자금들 중 최대 규모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