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이틀째 매도…건설주 급락

미국 증시 급락과 옵션 만기일 영향으로 코스피지수가 급락해 1,400선이 무너졌다.

14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3.57포인트(2.37%) 내린 1,380.95로 장을 마쳐 7일 1,400선 위로 올라선 지 5거래일 만에 1,400선 밑으로 내려왔다.

미국 증시 급락 소식에 18.92포인트 내린 1,395.60으로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 매도에 옵션 만기일을 맞아 쏟아져 나온 프로그램 매도 물량까지 더해지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낙폭을 키웠다.

외국인은 이틀째 `팔자'에 나서 742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웠으며, 기관은 프로그램 매도 물량에 투신권의 순매도까지 가세해 5천505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반면 개인은 6천657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옵션 만기일을 맞아 대규모 차익거래 매도 물량이 쏟아져 나와 3천652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은행, 전기가스, 증권, 철강금속, 건설, 기계업종의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큰 편이었다.

삼성전자가 1.43% 떨어진 것을 비롯해 포스코(-5.06%), 한국전력(-5.42%), 현대중공업(-4.52%), KB금융(-4.82%), 현대차(-1.69%)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이 모두 하락했다.

다만 LG전자(0.93%)는 2분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시총 10위 내 종목 중에서 유일하게 상승했다.

미국의 주택 경기가 여전히 좋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국내 건설주가 동반 급락해 GS건설(-5.22%), 대우건설(-4.17%), 현대산업개발(-3.09%) 등이 모두 큰폭으로 떨어졌다.

상한가 18개 종목을 포함해 290개 종목이 올랐으며, 하한가 5개 종목을 포함해 557개 종목이 내렸다.

거래량은 7억67만주, 거래대금은 7조5천801억원을 기록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승섭 기자 ss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