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외국인의 대규모 현물과 선물 매도에 1380선까지 밀려났다.

14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33.57포인트(2.37%) 내린 1380.95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미국 소매판매 지표 부진 소식과 옵션만기에 대한 부담으로 전날보다 1.34% 내린 1395.60으로 출발한 이후 장중 1400선을 잠시 회복하기도 했다. 하지만 외국인이 현물과 선물을 대규모로 매도했고 기관도 팔자를 이어가면서 낙폭을 확대했다.

장 막판까지 1400억원 가까운 순매도를 나타내던 외국인은 장 마감 동시호가 때 매도규모를 크게 줄여 656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선물을 1만2700계약 이상 순매도했다. 이에 따라 현선물 가격차인 베이시스가 악화돼 3600억원이 넘는 프로그램 매도를 유발했다. 이를 포함해 기관은 5600억원 어치 주식을 처분했다. 반면 개인은 6669억원 순매수했다.

옵션만기 영향으로 대형주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대형주 지수가 2.67% 급락한 반면 중형주와 소형주지수는 각각 1.10%와 0.10% 하락하는데 그쳤다.

종이목재를 제외한 전업종이 하락했다. 전기가스가 4.64% 급락했고 철강금속, 금융, 은행, 증권, 건설, 기계, 유통 등 최근 강세를 나타냈던 업종들의 낙폭이 컸다.

시가총액상위종목들은 급락했다. 삼성전자가 1.43% 하락한 가운데 포스코, 한국전력, 현대중공업, KB금융, 신한지주, LG디스플레이 등이 3~5% 급락했다. LG전자는 강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오양수산이 동종 업계의 한성기업 지분을 단기간에 대량 취득했다는 소식에 두 회사 모두 상한가에 올랐다. 슈퍼개미 박영옥씨가 지분 추가 취득, 지분율을 15.62%까지 늘렸다는 소식이 전해진 대동공업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한편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주식값이 오른 종목은 상한가 18개를 포함한 272개였고 하한가 5개 등 552개 종목은 내렸다. 56개 종목은 보합이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