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부진한 실적에 사흘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3일 오전 9시 50분 현재 대우조선해양은 전날보다 2.45% 떨어진 2만3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대우조선해양은 장 마감 후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1527억원으로 전년대비 8.9%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2조9415억원, 당기순이익은 963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각각 38.5%, 23.0%씩 줄었다.
또한 1분기에 선물환과 통화옵션 손실비용이 1420억원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증권사들은 1분기 실적에 대해 실망스럽다는 평가다.

NH투자증권은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올 1분기 기대 이하의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투자의견을 '시장평균'으로 제시했다.

씨티그룹은 "1분기 매출은 추정치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시장컨센서스에 비해서는 실망스러운 수준"이라면서 투자의견은 '매도'를 제시했다.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엇갈린다. 외국계 증권사들은 대체적으로 부정적인 평가를 내놨지만, 국내 증권사들은 긍정적인 시각이 많았다.

씨티그룹은 "1분기에는 작년 4분기에 미리 쌓아둔 후판을 사용한 덕에 비용 증가가 크지 않았지만 철강가격 상승은 2분기부터 다시 부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모간스탠리는 "2분기부터 후판가격 인하로 마진이 개선될 것으로 보지만, 주가는 지속적으로 이를 반영해왔다"면서 투자의견을 '비중축소'로 유지했다.

하지만 굿모닝신한증권은 "2분기부터 하반기까지 원재료인 후판 가격 하향 안정 속에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화증권도 "원자재 수입 비용 감소와 경쟁력이 뛰어난 해양 플랜트 부문의 수주 가능성이 높아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미래에셋증권과 교보증권도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