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3일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올 1분기 기대 이하의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투자의견을 '시장평균'으로 제시했다.

이 증권사 안지현 애널리스트는 "1분기 매출액은 기대치에 부합했으나, 영업이익은 당사 전망치와 시장 컨센서스를 각각 13.8%와 28.9%를 밑돌았다"며 "이러한 1분기 실적을 반영해 대우조선해양의 2009년 영업이익 및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각각 4.9%와 5.3%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어 "조선사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추가 발주에 대한 업황 둔화의 부정적 영향이 높게 나타날 수 있고, 다른 대형사들과 달리 파생상품 보유 물량에 키코(KIKO) 통화옵션이 다량 포함되어 있어 원·달러 환율의 변동에 따른 평가 및 거래손실 발생 위험도 잠재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안 애널리스트는 또 "영업이익이 전분기 및 전년동기대비 각각 73.1%와 8.9% 감소한 1527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5.2%의 저조한 영업이익률을 나타냈는데 이는 작년 4분기부터 올 1분기 사이에 조달한 후판의 높은 원화환산 가격이 반영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상선에 비해 경기 불황으로 인한 발주 감소의 영향이 덜한 해양설비 부문에 강점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라고 안 애널리스트는 평가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