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은 13일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지난 1분기 실적이 좋지 않았으나 이 때문에 주가 조정이 온다면 매수해야 한다면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3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석제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상장된 조선사 가운데 대우조선해양의 (1분기) 영업이익률 변동성이 더 컸는데, 이는 영업적인 불확실성 때문이 아니라 회계 정책으로 인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우조선해양의 회계 기준이 비교적 보수적이고 엄격하게 적용되고 있어 지난 1분기 영업이익률이 업계 대비 훨씬 안 좋았다는 얘기다.

대우조선해양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152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73.1%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5.2%로 집계됐다.

이 연구원은 "작년 4분기 대우조선해양의 실적은 높은 철강 가격을 고려했을 때 지나치게 좋았다"며 "앞으로는 정상화된 영업이익률 상승 트렌드가 예상된다"고 했다.

그는 "1분기 매출성장률은 38.5%에 달했는데 이러한 매출액 성장세가 대우조선해양의 고정비 부담을 최소화하고 마진 트렌드를 안정시키는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대우조선해양 투자의 핵심 포인트는 당장의 영업이익률이 아니라 매출액 상승이라는 얘기다.

이 연구원은 이어 "다소 좋지 못 한 1분기 실적이 좋은 투자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