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의 리모컨 제조업체인 지앤디윈텍(옛 유라시아알앤티)이 '사촌효과'에 급등했다.

지앤디윈텍은 12일 장중 상한가까지 올랐다가 13.67% 뛴 790원으로 마감했다. 전날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이사로 뽑힌 이재순 라임라이트 대표가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의 사촌동생으로 알려지며 기대감이 커진 데 따른 결과다. 이 대표는 조만간 지앤디윈텍 이사회를 통해 부회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삼성제일병원재단 부이사장과 트라이원,에이큐엑스 등의 대표를 거쳤다. 라임라이트는 건축 컴퓨터그래픽(CG) 전문 기업이다.

지앤디윈텍은 삼성전자에 리모컨 및 컨트롤러 등을 납품하는 회사로 지난해 매출(495억원)의 96.2%인 477억원이 이 부문에서 발생했다. 이 회사는 지난 8일 홍영준 대표가 최대주주인 유라시아투자홀딩스로부터 지분 9.5%와 경영권을 9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 이에 앞서 지앤디윈텍은 지난 2월 홍 대표가 사장인 정보기술(IT) 포털 데브피아의 지분 74.4%를 취득했다.

지앤디윈텍 관계자는 "기존 리모컨 사업에 데브피아의 소프트웨어사업과 신재생에너지 사업이 신성장동력으로 더해질 것"이라며 "중앙아시아 관련 사업에서는 손을 뗄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