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태양광발전 지원에 대한 속도 조절에 나서기로 방침을 정한 이후 상당수 태양광 테마주의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대표적 신재생에너지업체인 유니슨이 매출의 18%가량을 차지하는 태양광사업을 접을 정도로 업황이 불투명한 것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12일 코스닥시장에서 유니슨은 4.8% 하락한 1만7800원에 장을 마쳤다. 유니슨 주가가 이처럼 빠진 것은 이 회사가 전날 장 마감 이후 "경쟁 심화와 원자재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태양광 사업부문 영업과 생산을 중단키로 했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영업정지로 감소할 것으로 보이는 매출은 180억원으로,작년 말 전체 매출 1007억원의 18% 정도에 해당한다. 유니슨은 태양광모듈사업에 대한 신규 영업은 중단하고 계약한 물량은 모두 시공한 뒤 사업을 중단하고 대신 풍력발전에 집중한다는 구상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수요가 급격히 위축된 가운데 정부가 지원 속도 조절방침을 밝힌 게 유니슨뿐 아니라 태양광 테마 전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달 29일 지식경제부가 급속히 늘어나는 태양광발전 설비 증설을 조절하기 위해 연간 단위로 지원 한도를 정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뒤 태양광 관련주의 주가는 게걸음을 하거나,약세를 보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의 태양광 관련주인 OCI(옛 동양제철화학) KCC 웅진홀딩스 LS산전 등은 1.9~2.6% 하락했고,코스닥시장의 티씨케이 미리넷 에스에너지 자원메디칼 등의 수익률도 -8.6~0.7%에 머물고 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