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1400선에서는 중립적인 투자를-최성락
12일 매도 압력이 우세한 하루였다.

코스피 1000선에서 40%나 반등했으니 차익실현 욕구가 커진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개인투자자를 중심으로 저가매수 압력도 컸다. 이는 상승 과정에서 소외된 투자자들이 조정 시 매수에 나섰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기술적 부담만 제외하면 경제여건이나 뉴스 흐름이 긍정적이기 때문에 일방적으로 하락하는 가격조정 가능성보다는 1400선을 중심으로 등락국면이 예상된다.

앞으로 추가적인 상승 여지 또는 조정압력을 가늠하기 위해 중국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과거 중국경제의 빠른 회복은 글로벌 경기회복론에 힘을 보탰던 주요 근거 중 하나였고 아시아 이머징 증시가 글로벌 대장주로 나설 수 있었던 배경이었다.
그런데 최근 발표된 중국의 경제지표를 보면 중국 모멘텀이 계속 지속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정부지출 확대로 고정자산투자는 늘어났지만 4월 수출이 22.6% 감소하며 전월 -17.1%에서 재차 하락했다. 유동성 조절을 위해 은행 신규대출을 전월대비 3분의 1로 크게 줄였지만 M2(광의통화) 증가율은 26%로 올라가 추가적인 완급조절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다시말해 중국은 밖에서 벌어들이는 수입을 줄어드는 반면 내수부양을 지속하기에는 과잉 유동성이 걱정되는 모습이다. 지난 1분기 보여주었던 적극적 경기부양책에서 한발 후퇴하는 정책적 속도조절에 가설 가능성이 높다.

국내 주식시장의 투자심리가 여전히 활발하기 때문에 중국 모멘텀 둔화가 당장 가파른 조정 요인으로 작용할 것 같지 않다. 하지만 추가적인 상승 모멘텀을 줄 시기는 지난 것으로 보인다. 1400선 위에서는 중립적인 투자전략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개인투자자의 증시참여가 활발하고 옵션만기가 다가왔다는 점에서 단기적으로 코스닥 또는 중소형주 종목수익률 게임 장세가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최성락 SK증권 투자분석팀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