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국내외 증시 하락과 역외 환율 급등으로 나흘만에 상승세로 돌아서며 1240원대로 올라섰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7원이 상승한 1242.6원으로 마감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 증시 하락과 역외환율 급등의 영향으로 전날보다 15.1원이 상승한 1253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밤사이 열린 미국 뉴욕증시는 미 정부의 스트레스 테스트 이후 단기 급등했던 금융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매도와 금융권의 증자 발표에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155.88p(1.82%) 떨어진 8418.77로 마감했으며 나스닥지수는 7.76p(0.45%) 빠진 1731.24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도 19.99p(2.15%) 내린 909.24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되는 원달러 환율 1개월물은 지난주말(8일) 종가 1231.5원보다 25원이 급등한 1256.5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직후 1255원까지 올랐던 원달러 환율은 고점 매도물로 상승폭을 축소, 1240원대 중반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코스피지수가 낙폭을 늘리자 1250원 돌파를 시도했으나 수출기업의 내고물량 출회로 실패했다. 이후 원달러 환율은 1240원대 중반에 횡보했다.

오후들어 코스피지수 낙폭이 1% 미만으로 유지되면서 달러 매수 심리가 잦아들어 장중 1240원선을 하향돌파하는 등 강보합권에서 움직였다.

장마감 30분을 앞두고 역내에서 매수세가 강도를 높이면서 1240원대 중반으로 레벨을 올린 뒤 등락을 거듭하다가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1.65p(0.82%) 하락한 1403.51로 마감했으며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27p(0.43%) 오른 526.18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31억원어치 주식을 파는 등 순매도세로 전환, 환율 상승에 무게를 실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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