外人ㆍ환율ㆍPERㆍ추가상승여력ㆍ중국자금

코스피지수가 최근 상승세를 지속하며 1,400선 안착을 시도하는 가운데 지수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점치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연일 이어지는 외국인 매수세와 밸류에이션 부담 완화, 주가와 환율 안정, 중국자금 유입 등으로 국내 증시가 앞으로도 오름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지난 3월2일 1,018.81로 올해 저점을 찍은 뒤 이날 오후 2시 현재 1,402,55를 기록하며 10주 만에 400포인트 가까이 상승했다.

이에 업계 일각에서는 증시 `과속론'을 펴며 조정 장세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으나 다른 한편에서는 외국인 매수세 지속 등 5가지 이유를 들어 추가 상승에 무게를 싣고 있다.

우선 외국인의 `바이 코리아' 행진이 최근 지속되는 점이 증시에는 호재라는 것이다.

외국인은 실제 지난달 15일부터 이날 현재까지 18거래일 가운데 무려 15일 동안 `사자'에 나서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연초 이후 현재까지 외국인의 순매수 금액은 7조원에 이른다.

최근 주가수익비율(PER)이 하락하며 밸류에이션 부담이 완화되는 점도 증시 추가 상승 기대를 뒷받침하는 요인이다.

지난달 13.0배에 달했던 PER는 최근 11.7배 수준으로 떨어져 이익개선 속도가 주가 상승 속도를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주가와 원·달러 환율 안정세가 지속되고, 저점 대비 코스피지수 상승률이 대만 증시에 비해 높지 않으며, 중국 본토자금이 최근 유입되는 점도 증시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높일 요인으로 전문가들은 꼽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최근 1,200원대로 떨어져 하향 안정돼 있고, 지난 11일 현재 대만 가권지수가 작년 11월23일 저점인 4,160.54포인트보다 59.77% 급등한 6,647.50을 기록한 반면 코스피지수는 지난해 10월24일 저점인 938.75포인트에 비해 11일 현재 1,415.16으로 50.74%가량 상승해 상승 여력이 아직 남아 있다는 것이다.

또 중국계 한 펀드사는 최근 한국 주식 1천억원어치를 사들인 데 이어 해외 투자펀드 설정액 50억달러 중 최대 2억5천만달러를 국내에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나대투증권 유새롬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최근 과열 논란도 빚고 있지만 앞으로 더 오를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한다"며 "외국인 매수세 지속과 밸류에이션 부담 완화, 주가와 환율 안정세, 추가상승 여력, 중국 자금 유입 기대 등이 바로 그 근거"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봉준 기자 j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