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투자증권은 11일 SBS에 대해 실적이 아닌 미디어법 개정에 따른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며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4만4000원을 유지했다.

SBS는 1분기에 영업비용이 전년동기대비 11.7% 감소해 영업손실 204억원으로 사상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최훈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에는 영업비용 감축 본격화와 1분기 대비 계절적 수혜 효과로 영업손실은 전분기 대비 흑자전환될 전망이지만 전년동기대비 실적 하락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하지만 향후 주가는 부진한 광고실적이 아닌 6월 미디어법 통과 여부에 따른 미디어산업의 변화 방향에 따라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앞으로 예정된 입법절차만을 고려할 때 6월 미디어법 개정안은 통과 후 산업 내 빅뱅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이념적 논쟁에 따른 극심한 이견대립은 개정안 통과의 예측 가능성을 감소시키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민영미디어랩 도입과 IPTV 수수료수익 등 SBS의 영업레버리지를 확대시키는 요인과 주가가 역사적 주가순자산비율(PBR) 저점인 1.2배인 것을 감안할 때 현 주가는 저점에 도달했다"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