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1400초반선에서 안착 흐름을 나타냈다.

무엇보다도 미국 금융주의 스트레스 테스트(자본 충실도 테스트) 결과가 불확실성 해소라는 측면에서 주식시장에 안정성을 제공했다는 게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주식시장을 둘러싼 주변상황도 그리 나쁘지 않다. 특히 이번주 발표될 중국발 거시지표도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서는 산업생산, 소매판매, 수출입, 고정자산투자, 소비자물가 등 4월 주요 경제지표들이 일제히 발표된다.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과 풍부한 유동성 공급이 맞물리면서 세계 어느 국가보다도 빠른 경기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것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한국 경제도 이런 중국 경기 회복세의 영향과 함께 원활한 재고조정, 경기부양책으로 인한 정책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완만한 U자형 회복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재 주식시장에 낙관론이 다소 지나치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은 다소 부담스러운 요인이다. 기술적 과열과 밸류에이션 부담에 이어 정부의 과잉유동성에 대한 경고 등이 쏟아지고 있다는 것은 코스피 지수가 40% 가까이 오른 상황에서는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또한 주식시장은 경기회복의 기대감을 반영하며 V자형으로 오르고 있지만 2분기 중 실물경기와 기업이익 개선속도가 빠른 회복보다는 U자형의 완만한 패턴을 그릴 것으로 보여, 2분기 실적시즌을 전후로 시장기대치 보다 낮은 수준의 성장률과 기업이익이 발표될 경우 주식시장은 다시 차분해질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주가 추세의 방향성은 우상향이지만 속도조절이 필요한 시점으로 판단된다.

/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