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주가연계증권(ELS)의 발행 규모가 5개월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동양종합금융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ELS 발행규모는 6천647억원으로 3월보다 13.12% 증가해 지난해 12월부터 전달 대비 증가세가 5개월째 이어졌다.

발행건수도 전달보다 20.50% 증가한 288건을 기록했다.

ELS의 발행규모는 지난해 12월에 전달보다 83.77% 급등한 이래 올해 1월 108.63%, 2월 15.29%, 3월 38.71%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ELS의 인기가 한창이던 작년 6월 발행 규모가 3조6천728억원까지 치솟았던 점과 비교하면 ELS의 시장은 아직도 크게 위축된 상황이다.

공모와 사모 비중은 각각 56%, 44%이고, 원금보장과 원금비보장 비중은 22%, 78%를 기록했다.

지수상승에 따른 방어심리로 원금보장형이 전달 14%에서 8%p 증가했다.

기초자산 유형별로 보면 지수형이 48.2%로 가장 많았고, 이어 종목형(35.5%), 해외 지수형(3.2%), 혼합형(9.1%), 해외 종목형(0%) 등 순이었다.

혼합형은 금액기준으로 전월 대비 2배로 증가했다.

국내 ELS 중에선 코스피200지수를 활용한 ELS가 3천800억원으로 5개월 연속 증가했다.

또 종목형의 경우 삼성전자와 현대중공업을 기초자산으로 한 ELS가 크게 늘었다.

해외 지수형은 홍콩H지수(HSCEI)만 활용됐고, 해외 개별 종목을 활용한 ELS는 작년 7월 이후 여전히 없다.

지난달 ELS를 발행한 18개 증권사 중 발행규모와 건수에서 우리투자증권, 대우증권, 삼성증권이 '빅3'를 형성했다.

동양종금증권 이중호 애널리스트는 "금융위기 이후 시장이 안정을 찾아가고 위축된 투자심리가 풀리면서 ELS 발행이 늘고 있다"며 "단 코스피지수가 단기 급등함에 따라 4월에 증가세가 조금 주춤한 모습이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pseudoj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