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융당국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발표와 실업지표 개선 등의 영향으로 8일 미국 뉴욕증시의 주가가 상승세로 출발했다.

이날 오전 10시14분 현재 미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91.76포인트(1.09%) 오른 8,501.61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1.57포인트(1.28%) 상승한 918.96이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1,725.99로 전날보다 9.75(0.57%) 올랐다.

이날 주가는 전날 19개 대형 금융회사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발표로 그동안 금융시장을 짓누르던 불확실성과 불안감이 해소됐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개장초부터 오름세를 보였다.

테스트 결과 10개 금융회사가 746억달러의 자본을 확충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지만, 향후 공적자금이 추가로 필요하거나 이들이 지급불능의 위험에 빠질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주 중에서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주가가 4% 넘게 올랐고 씨티그룹도 8% 이상 상승했지만 모건스탠리는 5%가량 떨어졌다.

더구나 이날 오전 발표된 4월 실업률이 예상치에 부합했고 일자리 감소폭이 6개월만에 최저치를 나타낸 점도 투자 심리 호전에 도움이 됐다.

미 노동부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의 실업률은 8.9%로 25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전문가들의 예상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고, 한 달간 사라진 일자리는 53만9천개로 6개월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실업 지표 호전으로 6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전날보다 1.59달러(2.7%) 오른 배럴당 58.25달러에 거래됐다.

(뉴욕연합뉴스) 김지훈 특파원 hoonkim@yna.co.kr